동구릉, 왕숙천 (Donggu-reung, Wangsuk-cheon) 다녀왔습니다.


이제 낮에는 기온이 15도 가까이나 올라갈 정도로 따뜻해 졌습니다.

원래 계획은 금요일이었으나 목요일에 비가 온다는 소식이 있어서

수요일로 변경을 했는데, 변경을 하고서 보니 비소식이 없어졌네요.

뭐 그래도 그냥 수요일에 길을 나섰습니다.

항상 일정을 짤 때면 지도를 보면서 이동장소와 시간 등을 계산합니다.

오늘 일정은 대략적으로

7:00 집 - 7:52 왕십리역 - 8:30 구리역 - 8:50 인창중앙공원 - 9:40 동구릉

- 12:00 왕숙천공원 - 1:40 미음나루 - 2:00 한강공원삼패지구

- 2:30 덕소역 - 4:00 팔당역 - 5:50 집

이렇습니다.

다음이나 네이버 지도에는 거리를 잴 수 있는 도구가 있기 때문에

도로를 따라서 거리와 시간 등을 확인하고 위치를 정합니다.


8시30분에 구리역에 도착했습니다. 1번 출구로 나왔습니다.


길 건녀편 구리우체국 쪽으로 갑니다.


우체국을 지나 사거리에서 왼쪽 도로로 간 다음

횡단보도를 건너서 뒤쪽에 있는 오르막길로 가다 보면


인창중앙공원으로 올 수 있습니다.


이 작품의 이름은 ..... 에.... 음.....


'손' 입니다.


아래쪽에는 현충탑이 있습니다.


하트


생명수


파워 파티


공원 가운데 쯤에는 산책로 데크가 있습니다. 이 쪽으로 올라가 봅니다.


정말 물이 흘러서 움직일 것만 같은 물레방아


아직 시간이 이른 것도 있긴 하지만

오늘 날씨가 시계불량입니다. 아마도 미세먼지 등의 대기오염 때문이겠죠.


공원을 가로질러서 반대편 입구쪽으로 내려옵니다.


공원 계단을 내려와서 오른쪽으로 큰 도로를 따라서 1킬로쯤 걸어갑니다.

동구릉으로 가는 방향표시판이 있군요.


저 안내판 안쪽 골목으로 들어갑니다.


동구릉 안내도입니다.


궁의 동쪽에 있는 9개의 왕릉이라는 뜻입니다.

여기에는 태조 이성계의 무덤인 건원릉이 있습니다.

입장료는 천원.

근데 입장권을 사려고 매표소로 가니 오늘 무료개방이라고 그냥 들어가라고 합니다.

아.. 그러고보니 오늘이 매월 마지막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이로군요.


먼저 역사문화관 부터 둘러봅니다.

따로 안내 팜플렛을 안주길래 문화관에서 미리 잠시 살펴봅니다.

사진은 얼마든지 찍어도 좋다고 하네요.


역사문화관 전시실은 규모가 크지 않습니다.

잠간 둘러본 다음 홍살문으로 향합니다.


사진은 보정을 꽤 많이 한 편입니다.

날씨가 영 안좋습니다.

더구나 오전 시간에는 좀 쌀쌀하더군요.


홍살물은 지나면 제일 먼저 보이는 곳이 재실입니다.

문이 잠겨 있어서 들어가 보진 못했네요.


제일 가까운 곳에 있는 문조의와 신정왕후의 '수릉' 입니다.

문조는 23대 왕 순조의 아들이자 24대 왕 헌종의 아버지입니다.

세자일 때 죽었기 때문에 후에 추존된 왕입니다.

9릉 중에서 제일 마지막에 조성된 곳으로 합장릉입니다.


비각이 있군요.


커다란 소나무가 서 있습니다.


정자각 내부도 잠깐 살펴봅니다.


사실 선,정릉을 비롯해서 몇 군데 왕릉을 이미 둘러봤기 때문에


조선 왕릉의 구조는 익숙합니다. 뭐 별다른 것도 없죠.


저 멀리 릉 위쪽에 서 있는 각종 무석인, 문석인, 석마 등이 보입니다.



잠시 둘러본 다음 바로 옆에 있는 현릉에 왔습니다.

왼쪽이 문종의 릉이고 오른쪽이 현덕왕후의 릉입니다.


여긴 릉 안쪽까지 들어갈 수 있게 가려져 있지가 않군요.


잠시 둘러보고 다시 다음 릉으로 갑니다.


이번에는 제법 걸어가야 합니다.


홍살문을 지나면 굉장히 너른 벌판이 나옵니다.

비각 앞에 굉장한 포스를 풍기는 한 분이 앉아계시는군요.


선조의 릉인 목릉입니다.


석물들의 크기가 상당합니다.


여기도 올라갈 수 있도록 개방이 되어 있군요.


다만 경사가 심해서 올라가기는 쉽지가 않습니다.


저쪽은 첫 번째 왕비인 의인왕후의 릉



아래에서 본 선조의 릉


두 번째 왕비인 인목왕후의 릉은 숲과 가깝게 붙어 있어서 올라가기 좀 편합니다.


위쪽으로 올라가서 잠시 둘러봅니다.


장명등 주위에 석양 석호 등의 석물들이 보입니다.


석마


봉분의 모습


무석인


이제 내려갑니다.


이 곳은 정말 넓은 곳입니다. 사진 맨 오른쪽 짤린 부분에 인목왕후의 릉이 있으니까요.


사실 목릉으로 가는 길 입구에는 건원릉이 먼저 보입니다.



단지 순서대로 방문하기 위해서 목릉을 먼저 방문했을 뿐이죠.



태조의 릉인 건원릉의 봉분에는

고향에서 나는 억새(청완)을 심으라는 유언에 따라서

특이하게도 억새가 심어져 있습니다.

건원릉의 제향일은 매년 6월27일이라고 합니다.


건원릉 홍살문을 나와서 오른쪽으로 가면 휘릉이 나옵니다.



인조의 두 번째 왕비인 장렬왕후의 릉입니다.

참고로 인조의 릉은 파주에 있는 장릉입니다.


역시 각종 석물들이 있습니다.


다시 다음 장소로 이동합니다.


홍살문이 아니라 비각 옆으로 트인 길을 따라 들어왔습니다.


영조와 정순왕후의 원릉입니다.

영조의 첫 번째 왕비인 정성왕후의 릉은

고양시 창릉동에 있는 서오릉(역시 왕궁 서쪽의 5릉)에 있습니다.


정자각


나중에 홍살문 쪽으로도 와 봤습니다.


여긴 전날 비가 왔던지 아니면 그 동안 쌓였던 눈이 녹아서 그런건지

길이 그다지 좋지가 못하고 대체로 진흙길입니다.


이 쪽으로 가는 도중에 숲에서 사슴 한 마리가

뛰어가는 모습을 봤는데 사진으로는 못남겼네요.


경릉입니다.


조선의 왕릉 중에서 유일하게 세 봉분이 나란히 이어진 삼연릉입니다.

24대왕인 헌종과 효현왕후, 효정왕후의 릉입니다.


경릉에서 내려갑니다.


멀지 않은 곳에 혜릉이 나옵니다.


경종의 세자일 당시 세자빈이었던 단의왕후의 릉입니다.

경종의 릉은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의릉입니다.


의릉을 지나 제법 멀리 돌아가면 뭔가 색다른 건물이 나옵니다.


18대왕 현종과 명성왕후의 릉인 숭릉입니다.


이 곳 정자각의 특이한 점은 양옆 익랑이라는 벽 없는 공간과


조선 왕릉 중에서 유일하게 팔작지붕을 하고 있는 정자각이라는 점입니다.


여긴 비각이 들어갈 수 없는 구역 내에 있어서 가 볼 수 없습니다.


이 곳의 석물들은,

원래 동구릉에 있던 효종 영릉이 여주로 옮겨가면서 묻어두었던 기존 석물을,

새로 만들면 백성들의 노고가 가중될 것을 염려한 숙종과 숙종 어머니

명성왕후의 명으로 다시 꺼내서 사용한 것이라고 합니다.


숭릉 앞 터도 굉장히 넓습니다.


이제 9릉을 모두 둘러봤습니다.

워낙 넓은 곳이다 보니 그냥 둘러보기만 하는데도 2시간이 훌쩍 넘었습니다.


재실 앞쪽에 있는 커다란 느티나무


얕은 담벼락 너머 재실 내부를 볼 수 있습니다.


이쪽도


그리고 이 쪽도...


이제 관람을 모두 마치고 나갑니다.


다시 입구의 홍살문 아래를 지납니다.


벌써 11시 40분이 되었습니다.

동구릉 앞 도로를 건넙니다.


건너편 왕숙천으로 가기 위해 이 길을 따라갑니다.


도로 아래를 지나는 출입구가 나옵니다.


아래를 지나서


오른쪽으로 나갑니다.


왕숙천이 나오네요.


점심때가 되면서 기온이 꽤 많이 올라갔습니다.


시계는 여전히 불량한 상태


다리를 건너서 반대편으로 갑니다.


푸드득~ 하고 오리 한 마리가 날아가네요.

이제 이 길을 따라서 계속 걸어갑니다.


중간에 공사하는 곳이 나옵니다.


포크레인으로 열심히 파뒤집고 있네요.


그 와중에도


하천에는 여전히 청둥오리들이 놀고 있습니다.


후드더덕 하면서 단체로 날아 오릅니다.


날아가는 모습 재빨리 포착!!


왕숙천 배수펌프장이 군데 군데 있습니다.


조심해서 건너가야죠.


뿌연 연무


갑자기 눈밭이 펼쳐집니다.


야외 눈썰매장이로군요.



폐장을 한 모양인데, 눈이 여전히 쌓여있습니다.


오늘 날씨 무려 15도인데...


도농체육공원을 지나갑니다.


다행히 이 곳에는 화장실이 있습니다.


도보여행을 하다보면 항상 신경쓰이는 게 화장실이거든요.


반대편으로 건너갈 수 있는 징검다리. 돌 크기가 굉장하네요.


외곽순환고속도로랑 왕숙교가 나옵니다.


다리 아래에도 오리들이...


뭔가 발굴터 같은 모양을 하고 있는 곳이 나오네요.


이제 이 쪽 길이 좀 안좋아 집니다.


길 옆으로 갈대가 무성합니다.


음.. 물 색갈이 왠지 구리구리 합니다. :-9


다시 나온 징검다리. 이번에는 더 특이하게 생겼네요.


건너편으로 건너가야 겠습니다.



건너편은 체육공원입니다.


이렇게 맨발로 걷는 지압길도 있고


운동장도 있습니다.


하천에 있던 왜가리 한 마리가


푸드덕 날아갑니다.


점심 때가 지나서 오후1시가 가까와졌습니다.


토평교 위에 서 있는 멋진 구조물


자전거 타는 노부부(맞겠죠?)


다시 반대편으로 건너갑니다.


반대편에서 본 다리 위 구조물


한가한 오후를 즐기는 분


저 멀리 수석교가 보입니다.


한참 전 부터 보여서 뭔가 궁금했었던 높은 타워가 가까이 보입니다.



구리타워.

구리시 자원회수시설에 부속된 100미터 높이의 전망대입니다.


낚시를 즐기는 분들이 여럿 보입니다.


그렇죠. 낚시꾼이 있으면 당연히 배달음식도 있겠죠.


이 분은 오토바이에 낚싯대를 걸어두고 어딜 가셨나?


수석교 아래에 도착했습니다.


모퉁이에는 전망대도 있네요.


앞쪽에 강동대교가 보입니다.


강동대교랑 연결된 저쪽은 당연하게도 서울 강동구입니다.


모퉁이를 돌아서 갑니다.


오후 1시 20분.


자전거 도로를 따라서 미음나루 쪽으로 갑니다.


철새는 날아가고~


미음나루 음식문화거리가 보입니다.


뭔가 거대한 녀석들이 보입니다.


자전거 도로를 따라갑니다. 뒤돌아 본 모습입니다.


저 앞에 미사대교가 보입니다.


특이한 이름에 특이한 외관을 자랑하는 카페


여기서부터는 잠시 산길을 따라가야 합니다.


뒤쪽에 무덤이 있나? 싶은데, 올라가 볼 엄두는 못내겠습니다. 피곤...ㅡㅡ;


다시 강변쪽으로 나옵니다.

자전거 도로를 따라서 가다 보면 가끔 보도가 없는 구역이 있습니다.

이럴 때는 그냥 자전거도로를 이용해야 하는데

경사로가 나올 때는 올라가는 쪽 방향으로 걸어가는게 좋습니다.

즉, 오르막길에서는 오른쪽으로, 내리막길에서는 왼쪽으로 가야 합니다.

가끔씩 무개념 라이더들이 마구 속도를 내면서 내려가는 경우가 있거든요.


홍릉천이 한강과 만나는 곳입니다.


산책하는 분들이 간간이 보입니다.


누군가 세워놓은 자전거 한 대.


삼패야구장이 나옵니다.


학생들이 열심히 훈련중이네요.


한강공원 삼패지구입니다.


야외공연장도 있습니다.


미사대교


미사대교 아래를 지납니다.


왠지 저 쪽은 천국일 것만 같은 느낌...


이상한 게 보입니다.


아. 범고래군요.


귀엽습니다.


공원 끝에 있는 쉼터가 나옵니다.


덕소강변대교 아래를 통해서


잠시 덕소역에 들렀습니다.

화장실에 가서 겹겹이 입은 옷을 좀 벗어서 가방에 집어넣습니다.

자판기에서 커피도 한 잔 마십니다.


지하철 타고 돌아갈까 하다가 시간이 아직 2시 반을 조금 넘긴 시간이라

원래 목적지까지 그냥 가 보기로 합니다.


덕소강변대교 아래를 계속 따라갑니다.


여기서 실수로 장갑을 떨어트리는 바람에


왔던 길을 되돌아 갔다 오느라고 10분 가량을 더 걸었습니다. :(


저기 보이는 키 큰 건물은 또 뭘까요?


도심역 부근까지 왔습니다.


뭔가 특이하게 혼자 서 있는 나무??


강북취수장이 보입니다.


취수장 앞 도로를 따라갑니다.


저공 비행을 하는 백로 한 마리가


사뿐히 내려앉습니다.


음악소리가 들려오네요.


프라움 악기박물관이 보입니다.

나중에 저기도 한 번 들러봐야겠네요.

오늘은 피곤해서 갈 수가 없습니다.


피곤하지만 계속 걸어갑니다.


어느새 강물 위로 햇빛이 반짝거리기 시작합니다.


뭐하는 곳인지는 알 수 없지만 철조망이 있는 건물 옆길을 따라서 갑니다.


이제 거의 오늘 여행의 종착지가 보이기 시작하네요.


바람이 약하게 붑니다.


햇빛은 반짝반짝


저 멀리 팔당대교가 보입니다.


뒤들 돌아 봅니다.


마무리 풍경을 위해 광각렌즈로 갈아 끼웠다가


하늘에 날아가는 철새무리를 보고서는


급하게 다시 망원렌즈로 갈아끼웁니다.


갖고 있는 300밀리환산 렌즈로도 턱없이 부족합니다.


그냥 무리지어 날고 있다는 것만 확인가능


그냥 새 구나~


저기에 닐스가 껴 있을까?


강물 위로도


새들이 푸드덕 거리며 날아갑니다.


다행히 포커스는 어느 정도 맞았군요.


다시 한 무리의 새들이...



또 다시 하늘에서 한 무리의 철새들이 열맞춰 날아갑니다.



줌 인~~~


팔당대교에 가까이 왔습니다.


팔당역은 팔당대교를 지나야 나옵니다.


길 아래쪽에 있던 멍멍이 가족이

올라와서 반겨주네요.



이 쪽 강변에는 고니들이 있네요.


얘네들도 곧 날아가겠죠.


지난번 팔당역에서 운길산역까지 가던 길에 내려왔던 그 도로


거기까지 왔습니다.


조금 더 가서 마지막으로 새 무리를 구경한 다음 도로쪽으로 올라갑니다.


남양주박물관 앞을 지나갑니다.


드디어 팔당역입니다.


이런...

4시 12분에 도착했는데 열차는 4시46분에야 옵니다.

무려 30분 넘게 기다려서 열차를 타고 집으로 갑니다.

오늘 걸은 거리를 지도에서 재 보니 무려 30킬로에 육박합니다.

이 피곤한 와중에도 오는 길에 빵을 사러 시장까지 갔다 왔습니다.

지하철 내에서 환승하느라 걸어간 거리까지 합치면

30킬로는 충분히 될 것 같네요.



심하게 무리 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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