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46,000보 걷기

작년 봄에 fitbit zip 을 장만한 이후로

가장 많이 걸었던 때가 36,000여 보를 걸었던 작년 7월11일이었습니다.

당시에 안산 화랑유원지를 들렀다가 화정천을 따라 안산호수공원까지 간 다음

버스로 안산갈대습지공원을 갔었던 경우였습니다(36,041보).

그 이후로 35,000보를 넘긴 경우가 한 차례 더 있었는데

대부해솔길 1코스를 걸어간 다음 대부바다향기테마파크랑 T라이트 공원까지

들렀던 작년 9월17일이었습니다(35,007보).

그 이후로는 반나절 가량 걸었을 경우 약 2만보,

오후 늦게까지 다녀오는 경우 3만보 가량을 걷는 정도였죠.

그 동안에 4만보를 넘기려고 몇 번 시도를 해 봤지만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fitbit을 구입하기 전의 경우라면, 작년 2월 구리역에서부터

인창중앙공원-동구릉-왕숙천-한강공원삼패지구-덕소역-팔당역

까지 걸었던 경우가 가장 많이 걸은 경우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데 드디어 오늘 4만보를 넘어서서

마침내 4만6천보를 돌파했습니다. 와 !!


우선 아침 일찍 지하철을 타고 잠실역으로 간 다음


석촌호수를 들렀습니다.


거의 일출시간에 가깝게 왔기 때문에 이제 막 햇빛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21세기 한국판 바벨탑은 여전히 잘 올라가고 있군요.


오늘 아침 날씨가 꽤 쌀쌀합니다.


아침운동 나온 분들이 많군요.




아직 서울 도심에는 단풍이 그다지 물들지 않은 듯 합니다.


색이 고운 나무가 드물게 보입니다.


석촌호수에서 곧장 올림픽공원까지 걸어갑니다.


은행나무가 주욱 늘어서 있는 위례성길을 따라 갑니다.


아이 졸려~!


사과, 레몬...


이 길에 늘어선 은행나무도 아직 40퍼센트 정도만 단풍이 물들었습니다.


한성백제박물관



노란 은행나무들 사이로


출근하는 사람들이 지나가네요.


장미원까지 왔습니다.


10월말이지만 여전히 붉은 장미들이 많습니다.


가을에도 볼 수 있는 장미 품종들이 있어서 좋습니다.


경기장들이 있는 안쪽으로 들어갑니다.


늦가을이라서 그런지 이른 아침이라서 그런지 분수대는 물이 없습니다.


감이 가득 열려있는 나무


낙엽이 흩어져 있는 다리를 건너갑니다.


낙엽밟는 소리가 참 좋습니다.


공원 안쪽은 단풍이 든 나무가 좀 더 보입니다.


바닥에도 빨갛게 물든 잎들이 가득 깔려 있네요.


커다란 바위 3형제


이 나무는 정이품송의 장자목입니다.


언덕을 올라갑니다.


저 멀리 체조경기장이 보입니다.


몽촌토성 산책로를 따라서 가 봅니다.


사람들이 많지는 않군요.


88호수 쪽으로 옵니다.


호수 위의 조형물은 여전하네요.


몽촌역사관 쪽으로 왔습니다.


강아지 데리고 산책나온 듯한 할머니



낙엽이 잔뜩 깔려있는 길이 나옵니다.


저 앞쪽까지 전부 낙엽입니다.


모아온 낙엽들을 이쪽 길에 뿌려놓고 계시네요.


저절로 떨어진 낙엽은 아니지만, 그래도 꽤 근사합니다.


낙엽 위로 흩어지는 햇살과 낙엽 밟는 소리


너도나도 인증샷 찍기 여념이 없군요.


벤치에서 잠깐 쉬었다 갑니다.


어디선가 나타난 하얀 토끼 한 마리


좀 만질만질 해볼까 했더니 살짝 쓰다듬기만 해도 도망가기 바쁩니다.


숨막히는 뒤태


오물오물 거리다가


식사를 멈추고 빤히 쳐다봅니다.


아쉽지만 만지는 건 포기하고 그냥 풀먹는 모습만 바라봅니다.


영상으로 보면 더 귀엽죠. :)


나홀로나무가 있는 곳으로 왔습니다.


와, 올림픽공원 여러번 왔지만 저 나무 아래에 아무도 없는 경우는 오늘이 처음입니다.


낙엽 위 까치 한 마리


다시 반대편 언덕으로 올라갑니다.
 

이 목책은 볼 때마다 '반지원정대'를 떠올리게 합니다.


숲속 쉼터


매번 느끼지만, 올림픽공원의 쓰레기통은 좀 더 눈에 덜 띄는 형태로

바꿨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다시 경기장 쪽으로 돌아왔습니다.


잔디마당을 지나


한얼광장으로 왔습니다.


여기서 올림픽공원역으로 갑니다.


이제 지하철을 타고서


경복궁에 도착!


오늘 '문화가 있는 날' 이라서 무료입장입니다.


무료입장인 날은 평일임에도 사람들로 북새통입니다.


근데 이상하게도 근정전 뒤쪽으로 오면 사람들이 거짓말처럼 사라집니다.


음, 저쪽 방향은 볼 때마다 부아가 치민다~~~


경복궁은 여러번 왔었기 때문에 가볍게 둘러봅니다.



오잉? 장고가 개방이 되어 있습니다.


경복궁 여러차례 왔지만 장고를 보는 경우는 처음입니다.


항아리들이 참 많군요.


3군데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장고 입구에 달려있는 금줄


경복궁에서 제일 근사한 곳은 누가 뭐래도



역시 향원정이지요.


그나마 향원정 주변은 제법 알록달록 합니다.


비둘기떼가 푸드득 하고 날아갑니다.


온통 새빨간 단풍잎


건청궁 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왠지 넋을 놓은 듯한 표정으로 앉아있는 외국인


저양반은 왜 저기 앉아서 모델이 되어버린 건지...


둘러보고 지나갑니다.


이건 모과인가??


관람객들이 많습니다.


들어가지 말라고 하는 곳은 안들어 가는게 좋을텐데 말입니다.


향원정을 한바퀴 빙 둘러본 다음


자경전 뒤쪽 은행나무가 있는 곳으로 왔습니다.


올 가을 단풍의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비가 오지 않은 탓인지 노랗게 물들기도 전에

말라버리고 있습니다.


임금 복장을 한 사람들이 지나가는군요.


따라가 볼까 하다가... 

갈 길이 멀기 때문에 그냥 갑니다.


소주방 권역으로 왔습니다.


여긴 처음 와 보는 곳이기 때문에


차근차근 둘러보기로 합니다.


최근에 복원 후 공개가 되었으므로 깔끔한 모습입니다.


고종11년 건기 재현 사찬상


부엌


사람이 아무도 없군요.


생물방


내소주방


내부구조


궁중의 일상식 상차림


놋쇠그릇들이 가득


아... 배가 고파지네요.


우물터


외소주방으로 가 봅니다.


고종의 어극30주년 근정전 외진찬 재현


가운데 인형이 눈길을 끄네요.


외진찬을 묘사해 놓은 그림


둘러보고 나갑니다.


건춘문 앞 커다란 은행나무


유화문입니다.

평소에는 이쪽으로 와 본적이 없습니다.


대부분 고궁박물관 앞으로 가서 지하철을 타고 갔습니다만


오늘은 고궁박물관 옆으로 나가기로 합니다.

국보 101호 법천사 지광국사 현묘탑입니다.


따뜻한 도로 위에서 뒹굴고 있던 고양이 한 마리.


고궁박물관 출입구를 통해서 나간 다음


수성동 계곡으로 왔습니다.


여긴 두 번째로 와 보는군요.


인왕산 바위들.

수성동계곡을 지나 청운공원 쪽으로 향합니다.


지금쯤이면 이동네 단풍이 화려해야 하는 시기인데


이상하게 영 볼품이 없습니다.


돌탑? 부처모양입니다.


올해 도심의 단풍은 현재까지는 영 별로인 것 같습니다.


전망대가 나옵니다.


사진을 찍으려 하니 옆에 있던 경찰이 다가와서는


청와대쪽 방향으로는 찍으면 안된다고 하는군요.


아마도 북악산으로 침투했던 무장공비 김신조 사건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청운공원으로 가는 방향이 안내되어 있습니다.


이 계단으로 내려갑니다.


계단을 내려서면 오른쪽은 내려가는 방향이고


저는 반대쪽인 왼쪽으로 갑니다.



차도쪽으로 내려서 가다보니 위쪽으로 올라가는 길이 나옵니다.

이정표의 방향대로 걸어가니


자그마한 정자가 하나 나오네요. 여기서 아래쪽 길로 가면


뭔가 특이하게 생긴 조형물이 나옵니다.


알록달록한 담쟁이 잎


윤동주문학관이 나왔습니다.


왼쪽 계단으로 가면 시인의 언덕으로 가는 길이 나옵니다.


오른쪽에는 카페가 하나 있네요.


계단을 잠깐 올라가 봤는데 왠지 산 위로 계속 올라가게 될까봐서


그냥 다시 내려왔습니다.


문학관 내부는 들어가 보지 않았습니다.



횡단보도를 건너면 동상이 하나 나옵니다.

위에서 말한 무장공비 사건때 순직한 서울경찰서장의 동상입니다.


계단을 올라가면 창의문이 나옵니다.


반대편에서 본 모습


위로 올라가 볼 수 있습니다.


내부 모습


잠깐 둘러보고 내려갑니다.


내려가는 길에 보이는 청운효자동


여기서부터 경복궁역까지 걸어갈 생각입니다.



중간중간 단풍이 든 나무들이 가끔씩 보입니다.


버스를 기다리는 학생들


경복궁역으로 가서 다시 전철을 탄 다음 올림픽공원역에서 내려

평화의 공원으로 왔습니다.

난지연못 가에 걸터앉아 있는 한 남자


지난번 서울정원박람회에서 봤던 근사한 정원들이 그사이 어떻게 변했나

살짝 궁금하기도 해서 다시 와 봤습니다.


시들어가는 국화들


해바라기들도 거의 다 시들었습니다.


박람회 이후에도 그대로 둔다고 했던 정원들


아직까지는 대체로 잘 유지되고 있군요.


계란 모양의 벤치에 들어와서 잠깐 앉았다가 갑니다.


근데 저렇게 꽃과 흙을 파내가는 노인들이 보입니다.

저 분 말고도 다른 곳에서 다른 분도 흙을 퍼 담다가

제가 근처로 가니 슬금슬금 눈치를 보면서 자리를 뜨시더군요.


아직은 만들어진 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나마 보존이 되고 있는데

과연 내년에 왔을 때도 그대로 유지되고 있을지 걱정스럽군요.


스타정원이던가요 여기가?


인형이랑 장난감들이 많아서 제일 걱정스럽던 싸가지 정원


음... 장난감들이 좀 안보이는 거 같은데요?


이게 박람회 당시에 찍은 사진입니다.


이 곰이 원래 여기 있었던가???


돼지들 잘 있었니?


오후가 되니 조금 더워지네요.

벌써 fitbit 은 3만보를 넘어버렸습니다.


다리가 피곤해서 여기서 잠시 앉아서 쉬었다가 갑니다.


저쪽에서는 뭔가 촬영 같은걸 하는 모양이네요.


황화코스모스밭


거대한 의자



서울에너지드림센터 앞을 지나갑니다.


자동차 조형물도 그대로 있군요.


드림센터를 지나서 무지개 다리를 건너갑니다.


하늘계단으로 가는 길 왼쪽편 메타세콰이어숲


자 이제 하늘공원으로 올라가 봅니다.


중간중간 조금씩 빨갛게 물든 잎들이 보입니다.


올라가면서 내려다본 평화의 공원


그다지 색이 좋지가 못하네요.


오후 3시가 넘어갑니다.


억새밭의 억새는 여전하네요.


'하늘을 담는 그릇'에 올라서 넓은 억새밭을 내려다 봅니다.


지난번에 왔을 때 보다는 확실히 좀 더 많고 하얗게 보입니다.


성산대교, 그리고 공사중인 월드컵대교


얼마전에도 왔었으므로 다 둘러보진 않습니다.


반대편 하늘계단으로 온 다음


노을공원 쪽으로 갑니다.


오르막 길을 오르고 올라서 노을공원에 도착


해가 많이 짧아지긴 했지만 노을을 볼려면 시간이 한참 남았습니다.


그래도 왔으니 한 번 둘러봅니다.


거의 4만보에 가까와 졌습니다.



하아... 다리가 피곤해서 저기서 좀 길게 쉬었다가 갑니다.


결혼사진을 찍는 커플들이 군데군데 보일 뿐,


사람들이 그다지 많지는 않군요.


바깥쪽 길을 따라서 쭈욱 걸어갑니다.


난지캠핑장이 내려다 보이네요.


의자에 앉아서 잠시 한강을 내려다 봅니다.


노을계단으로 내려갑니다.


계단을 내려와서 다시 하늘공원 방향으로 걸어간 다음


하늘공원 메타세콰이어길에 들어왔습니다.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려 하네요.


메타세콰이어 나무는 단풍이 안드나요?


듭니다. 약간 주황색에 가까운 누런 색으로 변하는데


여긴 단풍이 들기도 전에 잎이 그냥 다 떨어져 버리는군요.



색이 발갛게 물들때까지 기다리다 보면 잎이 남아나질 않겠습니다.



벤치 위에 올려놓은 돌맹이


어떤 의미가 있는건지 잘 모르겠네요.


중간중간 벤치에도 계속 보이는데 말입니다.


메타세콰이어길이 끝이나서 돌아나오는 길로 조금 걸어가다보면


이번에는 메타세콰이어 숲으로 내려가는 길이 나옵니다.

이 길을 따라서 무지개다리 쪽으로 간 다음

다시 월드컵공원역으로 가서 전철을 타고 집으로 돌아옵니다.

이렇게 해서 걸은 걸음수는


총 46,487보 !!

4만보 정도 넘길 목표를 했는데 45,000보도 넘겼네요. 짝짝짝!

나중에 동구릉-팔당 코스도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번 똑같이 걸어보고 싶습니다만,

그 코스는 거의 평지였다면

오늘 코스는 생각보다 오르막길이 많은 편이어서

칼로리 소모량은 오늘이 더 많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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